뇌피셜 작렬! 9lory 세계관 정리

 

 

북유럽 신화의 요소들이 많이 보여서 어떻게든 연결 지어보려 했으나 연결고리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세계관 찾기는 글렀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SF9의 색을 찾아온 성장 스토리라고 생각하고 보니 이해가 됐다.
단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요소들을 빌려왔을 뿐!

전부터 앨범이 나올 때마다 'SF9의 색깔'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그만큼 자리매김 하고자 달려온 노력들과 그 과정이 고스란히 보이는 것 같아 기특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

과정 속에서 킹덤 출연이 좋은 영감을 준 것 같아 믹스해서 내용을 풀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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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집 'FIRST COLLECTION' 9lory TRAILER

흩어져있던 9개의 팔찌(드라우프니르)가 하나로 모이며  그동안 발매해 온 앨범들 속 오브제와 멤버들이 한 명씩 나온다.

 

그리고 하나로 모인 팔찌를 손목에 차는 인성.
그렇게 하나가 된 팔찌는 태양이 되고 그 속에서 군무를 추며 끝이 난다. (영빈 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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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미니 앨범 '9loryUS'

태양이 된 팔찌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찾아오고 그 틈을 타 뱀이 세계에 혼란을 가져온다.
그 사실을 모르는 멤버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총을 겨누지만 결국 총알은 멤버들을 비껴간다.
왜냐하면 SF9 멤버들이 혼란을 야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빈 피셜)

 

빗나간 총알이 뱀으로 둘러싸인 유리를 깨자 빛이 들어오고 일식이 걷히면서 뱀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에필로그에서 뱀이 죽지 않고 어딘가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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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미니 앨범 'TURN OVER' 그리고 킹덤 파이널 경연 무대

결국 죽지도 않고 또 돌아온 뱀은 모든 것을 연결하고 있는 세계수로 들어가 다시 세계에 어둠을 가져온다. 
검게 물든 세계수를 보는 멤버들과 색을 잃어가는 화면

 

그리고 이어지는 킹덤 영상
LET THERE BE LIGHT라는 멘트로 시작해 짧게 지나가는 영상 속에  'BE, YOU, MOVE'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이 단어들의 의미는 잘 모르겠음)

 

그리고 어둠 속에서 각자의 색을 가진 멤버들의 얼굴과 어딘가에 홀로 있는 휘영이의 모습이 엇갈려 보인다.

이때 영빈이의 멘트는 'WHEN THE DARKNESS COMES, WHERE MUST WE GO?'

이 역시 색을 찾아가면서 혼란스러웠던 SF9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멘트가 아닐까 한다.

엔딩에선 마침내 색을 찾은 (아니 어떻게 보면 조화로울 방법을 찾은 여하튼 그들만의 무엇을 찾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흑백 전환

누군가 휘영이의 눈을 가린다. 나는 이 손이 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날춤 때는 뱀의 교란에 넘어갔다면 이번에는 손을 뿌리치고 달아나는 휘영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에 팔찌를 손목에 찬 사람도 인성, 제일 먼저 뱀의 존재를 확인한 것도 인성(팔찌가 뱀으로 변했을 때)이었다.
홀로 남아 검게 물든 세계수를 보면서 인성이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손목에 팔찌를 찬 것을 후회했을까?

아니면 어떤 다짐을 했을까? 무언가를 깨달았을까?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며 달아나는 휘영이와 침착하게 팔찌를 푸는 인성이를 교차해 넣었다.

혼란을 가져왔던 건 결국 팔찌였겠지. 아무래도 어떤 틀에 9명을 끼워 넣은 것일테니.

팔찌를 버리는 동시에 인성이와 휘영이가 뒤로 넘어가고 곧 검은 공간 속 어딘가로 떨어지고 있는 멤버들이 나온다.

 

나는 멤버들이 떨어지는 장면을 어떤 깨달음의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내가 바랐던 것들이 지금이라는데(왕관)'
'나는 필요해 돈 또 하난 명예'

목표를 한 단계 달성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고 색깔도 찾았다 느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구나 깨닫는 순간이 있었으라.

또 무대 앞 팬들의 부재 또한 크게 다가왔으리라.

결국 본인들이 생각했던 것들이 다가 아니구나를 느꼈겠지.
그래서 얘기했겠지?

 

'그대들만 괜찮음 구원하소서'

팔찌가 떨어지며 뱀은 소멸하고 그 자리에 누워있는 인성이와 다시 분리된 팔찌가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면이 흑백이라는 점! 뱀이 사라지면 어둠이 걷힐 줄 알았는데 여전히 흑백 엔딩이다.
왜일까?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나는 무채색으로 돌아왔다(TURN OVER)고 해석했다.

 

+ 2021. 07. 21 에필로그 추가

여전히 흑백 엔딩인 것에 의문을 가졌었는데

에필로그에서 컬러로 돌아왔다!

 

결국 본인들의 색을 찾아 낸 SF9의 성장 스토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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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편집하면서 나름 해석한 것들을 정리하자면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SF9 만의 색을 찾아 달려왔고 정규 1집에서 드디어 9개의 색을 하나로 뭉쳐냈다고 모두 생각했다.

인성이가 팔찌를 채울 때 '딸깍'하는 소리가 마치 대중이 원하던 이미지와 본인들이 원하던 이미지가 맞아떨어졌다는 건 아니었을까? 그리고 이내 그것이 맞는 답인 줄 알았으나 아무래도 한정적일 컨셉 그리고 기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 등의 혼란이 왔을지도 모른다.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 본인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 본인들이 원하는 이미지 등 여러 조건들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여날춤 속 멤버 간의 총격전으로 보여준 게 아닐까 한다. 
또 일단은 해소되어 다시 빛을 보았지만 여전히 속시원히 가시지 않은 어떤 고뇌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지.

 

그러다가 킹덤을 통해 새로운 시도들을 하면서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그렇게 서서히 본인들의 생각을 넓혀갔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서서히 그들의 색을 찾았으리라 생각한다. (25년만에 정체성을 찾은 것 같다는 태양이의 발언도 마냥 웃어넘기지만은 못하겠다)

9명이 똑같은 색을 지녀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기대에 꼭 맞출 수 없다는 것도 알았을 테고

결국 각자의 색을 지키면서 하나로 조화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구나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정말 편집하는 내내 눈물이 눈물이 ,,

 

엔딩에 나오는 노래 가사는 에세푸한테 하고 싶은 메시지랄까!

새로운 방법으로 다시 써 내려갈 앞으로의 SF9이 너무 기대가 된다.

 

 

다시 써 내려가 해피엔딩을 바라
여기에 있을게 그래야만 할 것 같아 너와 나